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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상운임이 반등한 것이 이들 해운 종목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7일 기준 2520.76으로 집계됐다. 6주 연속 오름세다. SCFI가 2500선을 돌파한 건 2022년 9월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애초 해운업계에선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이 수요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공급과잉의 수급 불균형 현상으로 운임이 약보합세를 나타내리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의 서방 선박에 대한 공격이 개시되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이 감소하며 운임은 오르기 시작했다.
철광석·석탄·곡물 등 원자재를 주로 운송하는 건화물선의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지난 17일 기준 1844을 기록하면서 올해 1월 기록한 1308보다 40.98%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선 중국의 철강 생산량 증가 등으로 올해 하반기 BDI의 본격적인 개선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중동 내 분쟁이 장기화하리라고 내다보면서 해운 기업들이 수익성을 끌어올릴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황 변동성이 너무 커서 정확한 추정이 어려웠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시차와 계절성도 2분기가 더 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운임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추세적인 운임 상승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7일 ‘컨테이너선 시황 단기급등 원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수요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되는 점은 운임을 지지하겠으나 희망봉 우회에 따른 공급 부족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