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상상인증권은 4일 쏘카에 대해 구조적 흑자에 진입, 네이버와 협업으로 카쉐어링 점유율을 더 확대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추가 지분을 인수한 롯데렌탈과 당장 업무협력이나 시너지가 발생할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쏘카(403550)의 1일 종가는 1만5800원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업무협약(MOU) 체결로 경쟁사대비 모빌리티 역량이 부족한 네이버와의 협업강도 수준이 높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쏘카는 2분기 매출액 103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1%, 14.5% 증가했다.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현재 쏘카는 구조적 흑자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차량대수가 1만7600대로 5% 감소했으나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액 대비 변동비 비율은 46%를 기록하며 역대 2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시현했다. 그는 “쏘카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오던 알고리즘,데이터를 통한 사고·보험비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을 네이버·카카오 같은 종합 플랫폼 수준의 고 밸류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확장을 통한 성장이 제한적이며 렌터카 사업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의 침투가 가시화되는 시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본업에서 마진개선, 쏘카 슈퍼앱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렌탈과의 시너지 발생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달 22일 롯데렌탈은 쏘카의 풋옵션 행사로 쏘카 지분을 14.99%까지 확대한 바있다. 이후 같은 달 31일자로 쏘카 지분 17.9%를 SK로부터 인수예정임을 공시 거래가 마무리되면 32.9%의 지분율로 2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그는 “1차로 오는 14일에 293만주를 660억원에 매입하고, 2차로 나머지 293만주를 내년 9월13일에 매수한다. 2차 매매가는 해당시기 3개월 평균주가에 따라 660억~801억원 수준에서 결정된다”며 “매수 평단가는 약 2만2500원 수준으로, 현 주가 대비 40%수준의 프리미엄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