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한·국민은행, 청년도약계좌 마이너스통장 출시한다

만기 5년 계좌 최대 유지 지원 방안 하나
하나은행, 계좌 납입액 연계 자동 한도 조절
신한·국민, 일반적인 예적금 연계 마통 비슷
  • 등록 2023-06-27 오전 7:30:00

    수정 2023-06-27 오전 7:30: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에서 5000만원 목돈 만들기 적금인 ‘청년도약계좌’를 만든 청년은 이 계좌와 연계된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청년도약계좌 납입 과정에서 급전이 필요할 때 적금을 깨지 않고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길이 예적금담보대출 외에도 열리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청년도약계좌와 연계된 마통 출시를 준비 중이다. 마통은 일정 기간 자신의 신용도에 따른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돈을 꺼내 쓰고 갚는 한도대출을 말한다.

예를 들어 1년을 만기로 1억원의 마통을 뚫었다면 1억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빌려 쓰고 여유가 생기면 그때그때 갚으면 된다. 간편하게 쓸 수 있고 빌려 쓴 금액에만 이자가 붙는 데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것은 장점이다. 반면 사용하기 편리한 만큼 과다 사용의 위험이 있고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것은 단점이다.

하나은행은 청년도약계좌 납입액만큼 마통 한도가 자동으로 늘어나는 상품을 준비 중이다. 가령 청년도약계좌에 첫달에 70만원을 납입하고 연계 마통을 신청한다면, 70만원 한도의 마통이 생기는 것이다. 이후 두달째 70만원을 또 불입했다면 마통 한도도 그에 맞춰 140만원으로 자동으로 상향된다.

하나은행 청년도약계좌 연계 마통의 만기는 청년도약계좌 만기(유지)기간이며 중간에 해지하면 해지일까지가 된다. 금리는 예적금담보대출과 동일해 우대금리를 포함한 전체 청년도약계좌 적금 금리에 가산금리 1%포인트(p)가 더해진 값이다. 하나은행의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는 4.5%, 저소득층에 대한 우대금리는 0.5%, 은행 판촉 우대금리는 최대 1%다.

현재 하나은행은 청년도약계좌 적금 외에도 다른 예적금 상품과 연계한 마통을 운영중이다. 때문에 기타 세부사항은 기존 예적금 연계 마통 상품과 동일해질 전망이다. 가령 청년도약계좌 연계 마통을 가입할 수 있는 시점도 여타 예적금 담보 대출과 마찬가지로 청년도약계좌 가입일을 포함한 2영업일 이후부터가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청년도약계좌 마통은 하나은행처럼 자동으로 한도가 조정되는 상품은 아니다. 다만, 두 은행 역시 일반적인 적금과 연계된 마통 상품을 운영 중이라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한 청년은 청년도약계좌에 마통을 물려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적금 납입액의 100%까지, 국민은행은 적금 납입액의 95%까지 마통 한도를 설정할 수 있다. 금리는 신한은행 청년도약계좌 마통의 경우 청년도약계좌 예적금담보대출 금리와 같다. 반면 국민은행의 경우 청년도약계좌 예적금담보대출 금리에 추가로 0.5%p가 더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청년도약계좌와 연계한 마통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직 청년도약계좌 자체도 출시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 연계 마통에 부정적이지 않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 검토해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청년도약계좌 마통 아이디어는 좋은 거 같다”면서 “예적금담보대출은 물론 마통 외에도 만기까지 청년도약계좌를 들고 있을 경우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지 등 계좌 유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5일부터 가입 신청이 시작돼 지난 23일까지 7영업일간 76만1000명이 신청했다. 당국이 예상하는 총 가입자 300만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관건은 청년들이 만기 5년의 가입 기간을 어떻게 길게 유지할 수 있느냐로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의 비슷한 청년희망적금의 경우 만기가 2년임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의 4분의 1이 중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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