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애플은 올 초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넘어선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이후 주가가 15% 가량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에서의 가파른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이 한꺼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현재 애플 주가는 154.09달러이며 시총은 2조5000억달러 내외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조만간 다시 시총 3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에 “이런 구독형 모델을 통해 애플은 시총 1조달러 정도를 늘리는데 충분할 것“이라며 주가 200달러, 시총 3조달러 달성 시기를 2023년 1월 쯤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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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애플이 내년 1월에 공급할 설치기반 공개가 회사 주가를 끌어 올릴 핵심 촉매가 될 것으로 본다“며 ”순수 구독형 모델로 전환하게 되면 회사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애플이 구독형 모델로 사업을 전환하면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구독 기반 모델 전환을 80% 가량 완료한 상태다.
그동안 애플은 일반적으로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된 직후인 4분기에 연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거둔 뒤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는 실적 패턴을 보여왔지만, 최근엔 애플뮤직, 애플TV+(플러스) 등 각종 서비스 사업을 키우면서 지난해 애플의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684억달러로 성장했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하드웨어 할부 및 금융 서비스, 패키지 상품 등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소비자 행동을 더 잘 이해하고 효과적인 타깃 설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로 △크고 안정적인 최종시장 타깃팅 △높은 유지율과 큰 리뉴얼사업 △기존 고객 지출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회 △강력한 신규 고객 확보 △구독을 기반으로 한 월 또는 연간 가격 책정에 따른 계약 기간 장기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