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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는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달부터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장중 6만3100원, 1만62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썼고, KT 역시 지난 16일 3만7850원을 터치하며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 매수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은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한 달간 SK텔레콤 2516억원어치, KT 1725억원어치, LG유플러스 4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통신업의 경우 외국인 한도 소진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기간산업인 통신업은 외국인의 지분 상한선이 49%로 제한이 걸려 있어 매수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25일 기준 외국인 한도 소진율은 SK텔레콤 99.27%, KT 87.03%, LG유플러스 76.91%에 달한다. 외국인 한도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7월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통신주의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5G 장비주로 눈을 돌릴 것을 조언했다. 1분기 원자재 수급난으로 지연된 미국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3분기엔 장비업체 대부분이 실적 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수주 동향·자재 공급 상황을 감안할 경우 국내 5G 장비 업체는 7~8월부터 미국 수출이 급증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5G 중소장비업체는 3~4GHz 대역 특화돼 화웨이 없는 상황에서 직납, 아웃소싱에서 모두 큰 수혜 예상된다”면서 “5G 이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