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 사모펀드 사기에 외국인도 당했다

실버혼 펀드, IBK투자증권 통해 436억원 투자
홍콩서 인가받아 유럽 룩셈부르크에 등록한 펀드
팝펀딩 투자 사기 밝혀져 전액 손실 불가피
  • 등록 2020-07-24 오전 12:10:00

    수정 2020-07-24 오전 7:21:18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 사기에 외국 투자자까지 휘말려 투자금 수백억 원을 날리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 펀드’, 이탈리아 범죄 조직 마피아 연루 의혹이 불거진 하나은행의 ‘헬스케어 펀드’ 등 국내 사모펀드 투자자가 해외 헤지펀드 재투자 부실로 손해를 본 경우는 있었지만, 반대로 외국 기관 투자가가 한국 헤지펀드에 투자했다가 사기로 손실을 입게 된 사례는 처음이다. 정부가 금융 혁신이라며 육성한 한국형 헤지펀드가 해외 투자자 피해로까지 이어지며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된 것이다.

23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유럽 룩셈부르크 소재 ‘실버혼(Silverhorn)’ 펀드는 IBK투자증권을 통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에 총 436억원(설정액 기준)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버혼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자산 투자를 목적으로 2010년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의 인가를 받은 투자 자문사다.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의 개인 간 대출(P2P) 업체인 팝펀딩과는 지난 2016년 첫 투자 계약을 맺고 투자액을 확대해 왔다.

문제는 팝펀딩이 사기 업체로 드러나며 투자금 전액을 날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검찰은 최근 팝펀딩이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간 가짜 대출자와 대출 서류를 만들어 투자금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 회사 신현욱 대표와 임원, 사기 대출 브로커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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