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아 불타는 자동차…화재 사고 예방 '꿀팁'

가장 큰 원인은 냉각수·오일류 부족
매년 자동차 화재 4500여건 발생
노후차량도 정기점검으로 화재 예방
  • 등록 2018-08-25 오전 8:00:00

    수정 2018-08-25 오전 8:00:00

기아차는 전국 18개 서비스센터와 800여개 오토큐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안심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사진=기아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달리던 자동차에서 불이 났다. 이보다 아찔한 순간이 있을까.

올여름 111년 만의 사상 최대 폭염이 잇따른 차량 화재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크다. 자동차의 기계적 결함도 문제지만, 차주의 적절한 관리도 필요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3만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졌다”며 “주로 기계·전자 부품들로 구성돼 있고, 연료를 점화 혹은 폭발시켜 운행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車 화재 냉각수·오일류 부족 문제 가장 커”

최근 독일 명차라 불렸던 BMW 차량에서 잇따라 화재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됐지만, 사실 자동차 화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화재는 4550건이 발생했다. 전체 화재가 4만4178건임을 고려하면 자동차 화재는 10%가량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인 2253만대와 비교했을 때 1만대당 2.02건이다.

이 통계는 차량에 발생한 모든 화재 건수를 집계한 것이다. 자동차 화재는 차량 노후화, 각종 오일류와 냉각수 부족 등 차량관리 부실, 교통사고, 방화, 운전자 부주의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소방청의 분류에 따르면 자동차 화재의 가장 많은 원인은 과열 및 과부하, 오일 및 연료 누설, 노후화 등 기계적 요인으로 1482건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과열 및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8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엔진 과열 및 과부하는 자동차 결함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냉각수와 오일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자동차 엔진오일은 6개월에 한 번씩 확인해야 하고 1년 내 한번은 교환해야 한다. 엔진오일이 부족하거나 없으면 엔진이 눌어붙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룸 내부 정기점검과 청소도 필요하다. 엔진룸 내부에 먼지나 유착물 등이 있으면 화재 발생 가능성 있다.

여기에 냉각수량도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엔진이 차가울 때 냉각수 보조탱크의 냉각수량이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자동차 계기판에 엔진 관련 경고등과 온도 게이지를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오일류와 냉각수를 점검하면 화재 위험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노후차량 10대 중 3대…화재 가능성↑”

두 번째 자동차 화재 원인에는 절연열화 및 접촉불량으로 인한 단락(합선) 등 전기적 요인(1075건)이 차지했다. 전기장치류를 장착하는 등 차량 개조를 하면 배선 손상, 커넥터 손상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특히 노후 차량에서 이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자동차는 주행거리가 길수록, 연식이 오래될수록 각종 부품과 전선들이 마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30%가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다. 실제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자동차 총 등록 대수는 2288만대로 이 가운데 10년 이상 된 차량은 735만대로 32.1%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달리는 내구재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수록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노후차량은 신차보다 화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자동차업계도 노후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에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출고 후 8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3개월간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노후차량 고객 안심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본 점검뿐만 아니라 △오일 및 냉각수 누유 여부 △엔진룸 내 오염 및 이물질 △연료, 오일 계통 연결부 누유 여부 △전기 배선 손상 여부 △전기장치 임의설치 및 개조에 따른 차량 상태 등 안전사고 및 화재 예방을 위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또 점검 서비스를 받은 차량 중 화재 예방을 위한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공임비와 부품비를 10% 할인한다.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구매 후 8년이 지난 노후 차량은 냉각수, 엔진오일, 엔진룸 등에 대한 차량 점검이 중요하다”며 “노후 차량 특별 점검을 통해 고객의 안전한 차량운행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국 22개 서비스센터와 1400여개 블루핸즈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안심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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