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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삼지연군 안의 건설장을 또다시 현지지도하시었다”며 지난달 삼지연군 안의 여러 부문 사업을 시찰했던 김 위원장이 건설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다시 현장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40일 만에 삼지연읍 지구 건설장에 와보는데 그사이 몰라보게 변모되었다”며 “건설자들이 힘찬 투쟁을 벌려온 결과 드디여(드디어) 웅장한 자태가 드러나기 시작하였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우리의 사회주의 전진 도상에는 엄연하게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인민들의 비등된(끓어 넘치는) 열의로 하여 가장 어렵고 힘든 조건에서도 신화적인 기적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혁명의 고향군을 꾸리는 사업을 단순한 건설사업으로 여기지 말고,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라는 높은 계급의식을 지니고 백두산 아래 첫 동네에 우리의 사회주의 문명이 응집된 산간문화도시를 보란 듯이 일떠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읍 지구의 살림집과 공공건물들을 비롯한 건설 현장을 두루 돌아봤으며 도시의 원림·녹화 설계에 대해서도 당부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이번에 여기로 오면서 보니 새로 건설한 혜산-삼지연 철길 노반공사를 잘하지 못하였다”며 열차가 진동이 심하고 속도를 내지 못하게 건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음 해까지 철길 노반 보수공사를 질적으로 다시 하여 혜산-삼지연 철길을 표준 철길로 완성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또 “군을 건설한 다음 소요되는 총 전력수요를 잘 타산해보아야 한다”며 “삼지연군에서는 지금 있는 중소형발전소들을 정비·보강하고 관리운영을 짜고 들어 군 자체의 전력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이 40일만에 삼지연군을 방문한 것은 북한의 정권수립일(9·9절) 70주년을 앞두고 전시성 방문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올해 경제 강국 건설로 노선을 전환한 것과 맞물려 ‘혁명유적’이 집중된 곳을 잘 개발해 주민 생활 향상이라는 선대 유훈을 관철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생산현장과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백두산 지역의 생태환경 보존을 강조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좋아했던 자작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