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의 예비 배우자로 공개된 전청조씨는 처음엔 예쁜 남자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26일 스토킹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상 ‘여성’으로 확인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후 남현희씨는 전씨가 성전환을 했다고 털어놨지만, 의혹은 쉽게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전환은 가수 하리수씨 등을 통해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은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김진홍 세인트비뇨기과 원장은 “요즘은 조금 줄었지만 그런 케이스가 (국내에도) 제법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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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금 더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통계정보를 확인했습니다. 트랜스젠더는 성별위화감을 해소하고 본인의 성별정체성에 부합하는 성별로 살아가기 위해 성별 트랜지션이라는 전환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정신과 진단과 호르몬요법, 성전환수술 등과 같은 의료적 조치입니다. 성전환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수술이어서 국가에서 관리하는 통계에는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 반드시 필요한 ‘성주체성 치료’ 현황을 살폈습니다.
지난해 성주체성장애로 치료받은 이들은 230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10년 348명에 불과하던 것이 해마다 늘어 2021년에 2000명대를 돌파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764명, 여성은 543명으로 4명 중 1명이 여성인셈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성전환수술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호르몬 요법을 진행하고 이후 성전환수술을 진행합니다. 때문에 성주체성장애 치료를 받은 이들 중 일부만 성전환수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진홍 원장은 “성기까지 만들게 되면 수술 자체가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며 “과거엔 태국에서 수술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국내 기술력 차이가 없어 국내 수술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여성이 남성으로 전환할 경우 목소리가 더 굵어지고 근육량도 더 는다”며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화하는 것보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화가 더 잘 나타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