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앞으로 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가 28일 선출된다.
|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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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권리당원 투표(40%), 대의원 투표(30%),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일반 당원 여론조사(5%)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전날 서울에서 마무리된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78.22%(35만5917표)의 누적 득표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용진 후보는 분전했지만 21.78%(9만3535표)를 기록하며 이렇다할 반전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앞서 1차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79.69%로 박 후보(16.96%)를 크게 앞질런던 것을 고려하면 여론조사에서의 반전도 가능성이 낮을 전망이다. 대의원 역시 숫자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대세를 뒤집을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누적 득표율과 여론조사를 보면 70%대 후반의 득표율이 예상된다. 이는 대권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60.77%, 2020년)와 문재인 전 대표(45.3%, 2015년)를 뛰어넘는 수치다. 전당대회와는 다소 다르지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얻은 77.53%의 득표율을 이재명 후보가 깰지도 관심사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에서도 친명계(친이재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당선권인 5위 안에 고민정 후보를 제외한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등 친명계 후보가 포진한 탓이다.
정청래 후보가 27.65%(누적 기준)로 1위를 지키고, 고민정 후보가 22.02%를 얻으며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박찬대(13.01%), 장경태(12.39%), 서영교(11.57%) 후보가 이를 따르는 형국이다. 송갑석(9.08%) 후보가 마지막 대의원 투표 등에서 뒤집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투표 결과와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 15분께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