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영원무역에 대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반에 투자 매력도가 증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작년 4분기 실적으로 전방 수요와 판가 인상을 정량적으로 증명했다고 판단해서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영원무역(111770)의 10일 종가는 3만9300원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 수익성의 핵심은 원재료가가 아닌 가동률인 점 또한 확인시켜줬다”면서 “서구권의 재고확보(Restocking)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베트남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는 경쟁사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515억원(전년비 +28.6%), 영업이익 1228억원(+154.0%, 영업이익률 16.3%), 순이익 707억원(+1,703.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규모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64.4% 증가했다. OEM의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역기저 우려를 해소하고도 남았다고 그는 짚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OEM은 매출액 4701억원으로 원화 기준 69.8%, 달러 기준 60.2% 증가하며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957억원(+251.2%)으로 배증시켰다. 글로벌 수급 차질의 수혜를 입었다.
그는 “생산능력의 80%를 차지하는 방글라데시를 통해 전방 재고 비축 수요에 대응 가능했고, 주력 복종인 스포츠 의류 강세에 수혜를 입었으며, 협상력 증대로 원재료비 부담을 판가에 전가시키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또 전 생산라인 가동 기반도 4분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경신한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719억원(-11.5%), 248억원(+33.4%)을 기록했다. 자회사 브랜드 스콧(Scot)t 공급 차질이 매출(-11.7%) 성장에 발목을 잡았으나, 정가 판매율 상승과 비용 절감, 회계 조정 등으로 수익성 개선은 뚜렷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