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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가 저출생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까닭은 합계 출산율이 바닥권을 맴돌고 있어서다. 서울시가 지난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광진구의 합계 출산율은 0.652명이다. 관악구 (0.536명), 강남구(0.612명), 강북구(0.617명)와 종로구(0.648명)과 함께 하위권이다. 한강변 광장동 일대가 ‘광남 학군’이라 불릴 정도로 학군과 강남 접근성이 좋지만, 정작 아이를 낳아 기르는 부부는 많지 않음을 보여주는 보여주는 방증이다.
광진구는 임산부와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신규사업을 통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처음 도입한 ‘광진맘 택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임신부와 영아가정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1인당 약 7만원어치 택시 이용권을 제공한다. 연간 1000여명의 임산부가 이용할 수 있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만 6~18세 어린이, 청소년에게 마을버스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김선갑표 정책’으로 꼽힌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 시도하는 이 사업은 관내 어린이·청소년이 학교와 학원에 갈 때 주로 이용하는 마을버스 교통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마을버스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무상 교통카드를 발급하거나 기존 카드 등록, 앱 설치를 통해 사용 후 교통카드 정산사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등록하면 분기별로 사용한 교통비를 마일리지로 지급할 계획이다.
약 3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어린이는 8만원, 청소년은 16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관내 어린이와 청소년 99% 이상이 수혜 대상에 오르게 된다.
김 구청장은 “교통카드 정산사와 무상 교통비 지원사업 관련 기관별 역할 등을 담은 협약을 거친 후 상반기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문제점 등을 보완해 점진적으로 만65세 이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 지원에도 역점을 기울인다. 약 300억원 규모 소상공인 융자·특례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 광진사랑상품권을 300억원어치 발행한다. 설 명절 전인 2월 초 150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나머지 150억원어치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 전통시장의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양전통시장과 중곡제일시장 등 2곳에서 ‘광진형 공유 쇼핑카트 대여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김 구청장은 “지난 한 해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촘촘한 방역체계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중심의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더 안전한, 더 건강한 광진을 만들어 구민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1960년 전남 장성 출생 △서울 돈암초, 서울 염광중, 서울 대일고, 수원대· 경상대 졸업,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2, 3대 광진구의원(1995~2002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2002~2004) △8, 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년), 정책연구위원장(2011~2012), 예산결산위원장(2012~2013년), 운영위원장(2016~2018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7~2018년) △민선 7기 광진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