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은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실내에서 냉방이 지속됐을 때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말한다. 주로 냉방병은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실내외의 기온 차가 5~8도 이상이 넘어가게 되면 몸이 온도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어 체온 조절에 실패한다. 체온 조절 과정이 막히면 자체적으로 노폐물과 열기를 배출할 수 없게 돼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고 자율 신경계에 변화가 생기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차가운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면 습도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이 말라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이 취약하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병의 일반적인 증상은 두통 및 기침, 오한, 발열, 인후통 등이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드물지만 근육통이나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심할 때는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다.
실내의 냉방 환경을 개선하면 대부분 냉방병은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따라서 냉방병의 증상이 나타날 시, 에어컨 사용을 중단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 즉 콧물, 코막힘, 소화불량, 몸살 기운 등과 같은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도록 한다.
박 교수는 “냉방병은 몸의 면역력이 낮을 때 걸리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고 과음·과로를 하지 않는 등 꾸준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