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에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5G퍼스트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파인증을 통과해 국내 통신망에 장착되는 상용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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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G 퍼스트콜’은 SK텔레콤 분당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삼성전자의 5G상용 장비로 이뤄졌다. 퍼스트콜은 상용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 지 확인하는 최종 절차다.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전 과정을 문제없이 통과해야 ‘첫번 째 통신 기록’이 남는다.
단말기는 삼성이 개발 중인 단말기로 이뤄졌으며 속도는 측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상용화하게 되면 1.5Gbps 정도 속도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갤럭시S9으로 할 수 있는 최대 LTE 속도는 1Gbps다.
12월 1일 국내에서 스위치를 켜는 5G는 LTE망과 연동되는 5G 종속모드(NSA,Non Standalone)로 연동돼 서비스 된다. SK텔레콤은 5G 주파수와 LTE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서 5G 성능을 높이는 주파수 융합 표준을 최근 중국 청두에서 열린 국제이동통신표준화 기구 3GPP 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승인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2월 1일에는 동글 형태의 5G 단말기를, 내년 3월까지는 5G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9월 일찍이 삼성, 에릭슨, 노키아를 5G 장비로 선택한 덕분에 퍼스트콜도 안정적으로 시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상용장비 5G퍼스트콜 처음…삼성-SKT “5G 글로벌 영토 넓히겠다”
그간 SK텔레콤을 비롯해 KT, 보다폰 등 다양한 통신사에서 각자 표준이나 시험용 장비로 5G 퍼스트콜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은 모든 과정을 현장에 설치 가능한 수준의 5G 상용 장비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주파수 대역도 실제 상용 서비스에 사용할 3.5GHz 대역 100MHz 폭을 활용했다. 모든 기술, 장비가 3GPP 국제 표준에 부합한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글로벌 표준 기반 5G 기술 개발과 시연, 장비사 선정, 이번 퍼스트콜까지 5G 상용화 준비 과정에서 글로벌 통신사들보다수개월 앞서 있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 전까지 품질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전경훈 부사장은 “상용 장비로 국제 표준 기반의 퍼스트콜 성공은 양사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무결점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단말기뿐 아니라 5G 장비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얼마 전 2000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했으며, KT와도 5G 장비 단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KT는 올해 2월 시험주파수 대역에서 삼성 장비로 평창올림픽에서 5G시범서비스를 시연했으며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도 평창에서 선보인 실감형 미디어를 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