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펑타오 前 중국노바티스 항암사업부 세일즈 트레이닝 책임자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협력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제약업 해외진출 중국을 주목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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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펑타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상임컨설턴트(전 노바티스 차이나, 시안 얀센 마케팅 디렉터)가 “한국 제약사들이 중국에 진출할 때 현지업체들과 단순한 판매 협력보다 연구개발(R&D), 기술이전, 생산 등에서 협력하거나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펑 컨설턴트는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협력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펑 컨설턴트는 “의약산업의 신흥국가 가운데 1급시장은 중국”이라며 “중국 의약품 시장은 연간 2000억 달러 규모로 매년 160억 달러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169억 달러로 이는 최근 중국시장의 1년간 성장폭(16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펑 컨설턴트는 “규모상으로 봐도 한국 제약사들의 경우 중국에 진출하면 많은 기회를 얻게 되고 반대로 중국에서 기회를 찾지 못하면 그것이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제한된 재원을 좀 더 효율적인 시장인 중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 제약사들이 무작정 중국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현지 규제 등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힘들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현장 실사를 강화하는 등 중국 당국의 규제가 엄격해졌다”며 “제너릭(복제약)의 경우에도 한국 제너릭 제품이 중국에 진출하게 되면 과거보다 2~3배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효과적인 중국 진출 방법에 대해서는 “혁신약품의 경우 현지에서 좀 더 쉽게 인증을 받을 수 있고 성분, 치료 효과 등에 있어 임상적 우위에 있는 제품도 중국에서 환영받는다”며 “일부 혁신약 기술과 R&D, 메디컬 코스메틱 분야 등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 제약사들의 장점과 시장과 자금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중국 업체들의 장점을 접목하게 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펑 컨설턴트는 “임상시험 비용 발생과 중국 각 성(省)들의 시장 진입 방식들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판매 협력보다 공동 R&D 및 기술이전, 생산협력 및 합자회사 설립 등으로 협력하는 것이 더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방식이 R&D, 생산 등을 상호보완해줄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고 정치적인 간섭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