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로섬게임]⑤조선 빅3 "올해는 반드시 흑자낸다"

긴축경영, 부실정리, 공정준수
이란 발주 수요 증가 기대감 속
조선 빅3 CEO 흑자전환 자신
  • 등록 2016-01-20 오전 5:00:20

    수정 2016-01-20 오전 5:00:20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해 총 7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조선 빅3는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는 각오다. 빅3 최고경영자(CEO)들은 일제히 올초 신년사에서 ‘성장’을 언급하는 대신 경영정상화와 흑자 달성을 다짐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009540)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첫째 목표로 주저없이 ‘흑자 달성’을 꼽았다. 지난 2014년 3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며 조선사 부실의 첫 경고음을 냈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1조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강도높은 임원 구조조정에 이어 남은 임원과 부서장들은 급여를 반납하고 시설투자를 축소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과 동시에 과거 경영진의 부실 문제를 수면 위로 끄집어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결국 지난해 4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업계에 충격을 줬다. 정 사장은 해양프로젝트의 적기 인도와 비용주체(Cost Ownership) 제도 도입을 통해 올해 흑자 기조로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010140) 사장은 막대한 손실의 원인이었던 공정 지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정 준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올해 조선 빅3는 모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영억이익 규모로 보면 현대중공업이 4817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이 1763억원, 대우조선해양이 1414억원 순이다.

지난해는 드릴십 및 시추선 인도 지연에 따른 충당금 때문에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충당금 이슈에서 벗어나면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이란의 발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 최대 선사 NITC와 과거 거래 내역을 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9척과 18척의 유조선을 인도해 공급 실적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향후 거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양플랜트 부문의 추가 부실 우려가 남아있고, 발주 가뭄 속에 수주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의 저수익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박대영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삼성중공업 사장)은 “우리 조선해양산업이 불굴의 도전정신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야 할 시기”라며 “대형 조선소와 중소형 조선소간 사업협력 모델을 적극 발굴해 상생의 성공스토리를 써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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