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홈플러스가 최근 공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8조8673억원으로 전년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롯데마트 매출액은 8조9546억원으로 5.7% 늘어 이마트에 이어 대형마트 매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홈플러스는 매년 큰 폭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영업규제를 받아도 국내에만 매장이 있는 홈플러스가 해외에도 매장이 있는 롯데마트에 비해 타격이 더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줬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476억원으로 전년대비 21% 급감한 반면 롯데마트는 3196억원으로 6.8% 감소하는데 그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감사보고서에 나온 재무제표에는 임대매장 매출 등을 제외한 매출액이 기재된 것”이라며 “이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1조5000억원으로 대형마트 2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국내사업만 보면 홈플러스의 매출이 월등히 많다”며 “해외영업까지 포함해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12조68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7359억원을 기록해 대형마트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