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만큼, 주식시장에는 세계적으로 주식의 현자(賢者)라 불린 사람도 많고 그들이 남긴 주옥같은 명언도 다양하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마라.`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주식 격언임과 동시에 지금의 우리 증시에 너무나도 잘 적용되는 말이다.
현재 국내증시의 시가총액 1~3위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연일 사상최고가를 새로 쓰거나 그에 근접하면서 전형적인 `달리는 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리는 말`인 것은 분명한데 일반 투자자들은 여전히 진입을 꺼린다. `꼭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는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35만주 이상 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은 67만주 이상 사들였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개인은 각각 320만주, 1900만주 이상 매도했다. 물론 그 물량은 외국인이 싹쓸이했다.
반대로 LG화학(051910)을 보자. 한때 시총 3위까지 올랐던 LG화학은 최근 주가 하락을 거듭하며 시가총액 20조원이 붕괴, 현재 시총순위 9위까지 밀려났다. 전형적인 `떨어지는 칼날`이다.
단기 바닥을 노리고 들어간 투자자라면 큰 손실을 보았을 상황이다. 이들은 뒤늦게 `시세는 시세에게 물어보라`는 주식 격언을 떠올리며 한탄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LG화학을 버리고 삼성전자나 현대·기아차를 사야 하느냐고 물어도 그건 우문일 수밖에 없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게 주식시장이고, 이곳엔 영원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오늘 당장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삼성전자가 급락할 수도 있고, 중국 기대감으로 LG화학이 급등할 가능성도 늘 존재하고 있다. 다만 현명한 투자자들은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말을 귀담아 듣는다. 좋은 주식이 투자자들의 관심밖에 있어 저가에 방치돼 있을 때 미리 사놓고 기다리는 방법이다.
인기주만 좇아다니다 뇌동매매에 휩쓸려 손실을 반복하느니 긴 호흡으로 새로운 주도주를 찾아나서는 것도 현명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대중이 안가는 뒤안길에 꽃길이 있다`는 말도 많은 전문가들이 꼽는 명언 중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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