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가 원인
역류성식도염은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식도에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괄약근이 있는데, 상부 식도 괄약근은 공기가 식도로 유입되는 걸 막고, 하부 식도 괄약근은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이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 위산이 역류하게 되어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역류성식도염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매년 환자 수도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역류성식도염(질병코드 K21)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 이상 증가했으며, 2021년 총환자 수는 486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가슴·목 타들어 가는 느낌 대표적...구취, 기침, 트림 등 다양한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부터 목까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 목에 지속적인 이물감이다. 이외에도 양치질을 자주, 잘해도 구취가 지속되거나, 계속되는 기침, 지나치게 빈번한 트림 등도 위산이 역류해서 생긴 증상들일 수 있다. 공복 기간이 길어질 때 속이 불편하거나, 새벽·늦은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 증상이 발생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 떨어트리는 음식, ‘고지방식’
◇ 격렬한 운동·흡연, 복압 상승시켜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
복압이 상승하는 경우에도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복압이 상승하는 경우로는 대표적으로 고중량으로 무리해서 운동하는 경우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근육이나 관절에도 무리를 줄 수 있지만, 거기에 더해 역류성식도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허리를 구부리거나 배를 압박하는 경우, 꽉 끼는 옷을 입는 경우 등이 있다. 이 밖에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떨어트리는 상황으로는 흡연이 있다.
◇ 증상이 반복된다면 생활습관 점검해 봐야
◇ 위산 억제제·위 점막 보호제 큰 효과
역류성식도염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가장 효과 있는 약제는 위산 억제제다. 위산 분비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가장 큰 효과와 기능을 담당하는 약제다. 이외에는 위 점막을 코팅시켜 주는 위 점막 보호제가 있다. 산이 역류했을 때 느껴지는 통증을 경감시켜 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짜 먹는 형태의 일반적인 위 점막 보호제와 알약 형태의 위 점막 보호제를 병용하면 효과가 더 크다. 박수비 교수는 “보통은 위산 억제제, 위 점막 보호제 2종을 사용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소화제를 함께 처방하여 위액이 정방향으로 잘 흘러가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근본적인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
역류성식도염을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는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는데, ▲정상 체중 유지, ▲정시 식사, ▲적절한 운동이다. 체중이 늘어나면 복압이 상승하게 되어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식사 시간이 늦어져 취침 시간과 식사 시간 사이 간격이 짧아지면 위 안에 음식이 오래 남아 역류성식도염을 잘 유발하게 된다.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 등 격렬한 운동보다는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식후 산책은 소화를 돕고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수비 교수는 “역류성식도염의 근본적인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이다”며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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