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올해 영업익 사상 최대 예상-하나

  • 등록 2022-01-24 오전 7:49:22

    수정 2022-01-24 오전 7:49:2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전통 에너지원의 수급 불안정은 결국 비료 부족과 작황 부진의 고리를 통해 곡물가 강세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가파른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어지러운 매크로 환경에서 모든 이슈에 대해 헷지(손실 위험 방지)가 가능한 사업구조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사진=롯데정밀화학)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천연가스의 강세는 대체 발전원인 유가 강세를 자극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석탄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탄소 기조 따른역습으로 전통 에너지원들 간의 순환 참조 현상은 2022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롯데정밀화학(004000)이 에너지·곡물가 강세, 금리 인상에 헷지가 가능한 사업구조”라고 진단했다.

최근 곡물가 강세와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규제 등으로 글로벌 바이오디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 글로벌 트렌드는 기존 바이오디젤에서 2세대 바이오디젤이라 불리는 재생디젤(HVO)로 전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은 치솟았다.

그는 “여기에 긍정적인 포인트가 있다”면서 “롯데정밀은 오폭시 부원료(ECH)를 프로필렌 기반으로 생산하는 반면 중국 전체 ECH 생산의 50%는 글리세린 기반으로 원료 수급 차질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통 에너지원의 수급 불안정에 따른 중국 전기료 인상은 가성소다 설비의 가동률 하향 요인이다. 가성소다는 과거 대비 공급 부담이 완화되며 이전 대비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2021~2022년 순현금 상태로 금리상승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도 매우 적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9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5% 급증해 컨센서스를 13% 상회할 것이란 설명이다. 염소부문 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지분법 자회사 롯데이네오스는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3208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7배(ROE 15%)로 절대 저평가됐다”면서 “대체육 첨가제, 수소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대체육 첨가제는 최근 메이저 업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람코와 블루암모니아 업무협약(MOU) 체결과 국책과제 수행으로 암모니아 수입, 열분해 추출, 유통·활용의 전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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