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수영월북’…군 경계망 또 뚫렸다

  • 등록 2020-07-27 오전 12:00:00

    수정 2020-07-27 오전 7:17:13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6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방산업체 CEO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3년 전 귀순한 탈북자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에 되돌아갔지만 군·경찰 당국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자가 다시 월북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부 인원을 특정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과 통일부 등 정부 당국은 앞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약 8시간 만에 입장을 바꿔 북한의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구체적 월북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해당 월북자를 3년 전 개성에서 한강 하구를 통해 부유물을 타고 건너온 1996년생 김씨로 좁히고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이번 월북 경로 역시 육상을 이용한 이동이 아닌 교동도~강화~김포 지역에서의 물길을 이용한 데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월북하기 전 이상을 감지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등 군·경찰당국이 김씨의 월북 사실을 감지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던 것도 확인됐다. 그러나 군·경찰 당국은 결국 북한 보도가 나온 후에야 월북 사실을 인지한 셈이어서 군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단독]월북 하루 전 112신고 있었는데…경찰·軍 손놓고 있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월북한 것과 관련해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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