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수출을 진행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는 중소형 김치 업체는 중국 수출을 재검토하고 있다. 안 그래도 수입 신선식품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의 다음 표적으로 신선식품인 김치를 겨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는 중소형 김치 업체 약 50여 곳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드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 내 한국산 화장품을 무더기로 불허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중 김치 수출량은 미미하지만 2015년 말 수출을 재개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찬물을 끼얹고 있는 분위기”라며 “중국 외 미국과 일본 등 다른 수출 경로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산 김치는 수출 재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국산 김치의 대중 수출량 72톤으로 30만달러(약 3억5520만원)로 집계됐다. 수출을 재개한 2015년보다 각각 411.7%, 488.2% 폭증했다. 그러나 사드 보복 우려도 이런 분위기도 한층 가라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