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만 부산대 조선해양플랜트글로벌핵심연구센터 연구교수는 19일 “국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가스 연료화가 진행되면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늘어나고 있다”며 “LNG 운반선과 LNG 추진 선박이 증가하면 가스 연료 공급을 위한 LNG 벙커링선도 대거 필요해진다”고 말했다.
이른 바 ‘LNG 선박 3총사’로 불리는 이들 선박의 발주량은 올해부터 수년간 조선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 추진 선박 발주액은 오는 2018년 121억3000만달러(약 14조7000억원)에서 2022년 137억2000만달러로 13% 증가할 전망이다.
조 교수는 “미국은 자국 소비량이 적고 LNG는 파이프라인 운송에 한계가 있어 전용선을 통한 운송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정부나 업계에서는 가스 수출에 필요한 선박을 100척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NG 추진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선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오는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1000척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쇄빙 LNG운반선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4년 약 5조원 규모, 총 15척을 수주한 ‘야말(Yamal) 프로젝트’의 첫 번째 호선이다.
조진만 교수는 “올해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발주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이 초기단계인 LNG 포함 친환경선박과 그린선박, 스마트선박 등에 투자를 늘려 관련 기술을 키워놓아야 향후 본격 성장할 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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