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허승효 알토 회장, 이건영 유니온 회장,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 김수지 대화제약 명예회장, 조시영 대창 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손경호 경동도시가스 회장, 양성민 조광페인트 회장, 이정수 유니슨 회장, 남충우 타워호텔 회장, 홍평우 신라명과 회장,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김욱 전 아가방앤컴퍼니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 같은 32년생 선배들과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대한적십자사 총재) 같은 56년생 후배들 사이에서 경영 일선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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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1969년 직접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설립해 일으킨 현존하는 몇 안 되는 창업주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는 동부화재 등 금융 계열사들을 발판으로 제조부문에 남은 동부대우전자와 동부하이텍 정도를 갖고 2016년 병신년에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쉽지는 않은 일이나 김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새해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44년생인 김욱 전 아가방앤컴퍼니 회장도 최근 몇년 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1979년 아가방을 창업해 국내 유아동복 용품 1위로 회사를 키웠지만 2011년 매출이 204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출생아 수 감소와 경기불황으로 2014년 영업손실 73억3700만원으로 적자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2014년 중국 의류업체 랑시그룹의 한국 자회사 라임패션코리아에 320억원을 받고 회사를 매각했다. 아가방으로선 급성장하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얻었고 주가도 급등했지만 35년간 이끌었던 회사를 매각한 그의 마음은 복잡하지 않았을까. 현재 아가방은 중국 교포 출신인 신동일 회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