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단기 주가조정 불가피..'개정안 통과 가능성은 낮아'-KB

  • 등록 2014-09-05 오전 7:01:51

    수정 2014-09-05 오전 7:01:51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KB투자증권은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관광진흥개발기금 개정안 등 외부 악재로 단기간 주가 조정은 불가피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지난 3일 대기업 면세점 사업자 영업이익의 15%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개발기금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전일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전주 대기업 면세점 진출 허용 소식에 이어 연이은 외부 변수로 투지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개정안 통과 가능성은 낮다”면서 “면세점이 관광산업 모멘텀을 창출하고 있고 공항 입장에서는 면세점과 같은 대규모 상업 인프라를 갖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가 면세점 규모 확대 및 규제완화에 집중하는 추세에 반하는 방안으로 국내 면세점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도 통과 가능성을 낮추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면세점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내는 카지노나 레저세를 내는 경마 등 사행산업이나 관광산업이 아닌 유통산업이기 때문에 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면세점에 기금부과가 추진될 경우 면세업자는 제품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면세는 수입관세(8~13%)와 부가가치세(10%) 등 일체 세금이 면제되는 것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이 면세품 가격으로 이전된다면 면세점 존재의 의미가 없어진다”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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