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빼빼로데이`, 업계 매출 빠질까 `노심초사`

11일이 일요일..매출 감소 우려에 업체들 노심초사
'빼빼로 선물 미리하기' 유도로 돌파구 마련
  • 등록 2012-11-04 오전 10:22:29

    수정 2012-11-04 오전 10:22:29

[이데일리 이승현 장영은 기자]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롯데제과(004990)와 유통업계가 노심초사다. 연중 막대과자가 가장 많이 팔린다는 호기에 왜 이러는 걸까? 이유는 올 11월 11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유통업체들은 빼빼로데이 특수를 살리기 위해 고객들에게 ‘빼빼로 선물 미리하기’를 유도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TV광고를 제작하면서 ‘미리미리 놓치지 말고 빼빼로데이’란 카피를 내놨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서울 양평동 본사 사옥 1층에 대형 빼빼로 행사 매대를 설치하고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광고 내용도 “빼빼로데이가 일요일이어서 빼빼로를 주기 쉽지 않으니 금요일에 주자”는 것이다. ‘빼빼로데이가 일요일’이라는 고민을 광고에 그대로 담은 것이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체들 역시 사전 구매를 이끌어 내는데 판촉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사전 구매에 집중하는 것은 빼빼로데이의 다른 특성 때문이다.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데이처럼 미리 선물이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과 달리 당일 회사나 학교에 가면서 가까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빼빼로를 사서 직장 동료, 친구들과 나눠 먹는 문화로 정착돼 있다.

덕분에 편의점들은 빼빼로데이 당일이 일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빅 데이(Big Day)’로 자리 잡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빼빼로데이가 회사와 학교에 가지 않는 일요일이니 롯데제과나 유통업체들이 고민할 만도 하다.

실제로 빼빼로데이가 일요일이었던 2007년을 보면 9~10월까지 빼빼로 매출이 203억원으로 2006년 217억원에 비해 6.5% 감소했다.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온 것을 감안하면 일요일 영향이 있다는 얘기다.

유통업체들의 타격은 더 심각했다. 업계에 따르면 2007년 매출이 전년 보다 40% 줄었다. 게다가 지난해 빼빼로데이는 ‘2011년 11월 11일’로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고 이름을 붙여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최대 실적을 올린 터라 상실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9~10월 빼빼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430억원 보다 14% 증가한 49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매년 매출이 상승해야 하는 기업의 특성상 올해 매출 목표 역시 지난해보다 높여 잡았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빼빼로를 각종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하는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롯데제과, 빼빼로 활용 사회공헌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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