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회, 정관계 로비의혹 사실로 드러나

  • 등록 2006-04-08 오후 3:33:30

    수정 2006-04-08 오후 3:33:30

[노컷뉴스 제공] 상이군경회 정관계 로비의혹 비자금 장부를 수사중인 광주 북부경찰서는 국회의원 L의원이 상이군경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장부에 기재된 후원금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L의원 측이 상이군경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L의원 측은 "당시 후원회를 통해 후원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식으로 영수증을 발행해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미 경찰에 영수증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상이군경회의 전직 간부에 의해 공개된 비자금 장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6월쯤 상이군경회가 L의원 측에 후원금 명목으로 1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적혀 있다.

경찰은 또 장부에 나와있는 K 전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드러난 것은 없다"며 "수사를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100만원을 유럽여행 경비로 받은 것으로 장부에 기재된 P검사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이미 P검사에 대해 자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P 검사에 대해서는 소명자료를 받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검찰청 관계자는 "광주지검으로부터 P검사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진상조사를 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P검사를 직접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상이군경회 관계자 3명을 불러 상이군경회 간부의 횡령혐의를 조사하는 한편 정관계 로비의혹 자금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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