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틈새 파고드는 카카오톡…신의 한수는 '나에게 선물하기'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 속 '관계형 커머스'로 차별화
명품브랜드관 럭스 오픈…명품 구입 소비자도 늘어
"선물하기라는 카카오만의 운동장서 수익성 강화"
  • 등록 2024-06-08 오전 8:00:00

    수정 2024-06-08 오전 8:00:00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가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 카카오톡의 ‘선물하기’에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카카오는 당초 지인에게 쉽고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도록 선물하기 기능을 구축했지만, ‘나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면서 관계형 커머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명품 브랜드 힘입어 선물하기 거래액·매출 증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럭스’관에서 판매 중인 티파니 목걸이(사진=카카오톡 캡처)
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럭셔리 선물 전문관 ‘럭스(Lux)’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처음 등장한 럭스는 이용자들이 일상적인 선물 뿐 아니라 특별한 선물을 전할 수 있도록 ‘선물의 경험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한국 이커머스 가운데 처음으로 럭스에 합류하며 유명 호텔을 포함한 입점 브랜드는 총 118개로 늘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명품 브랜드 거래액은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선물하기 내 럭셔리 브랜드 거래액은 럭스 오픈 전인 지난해 동기 대비 13% 늘었다. 거래액은 수십만원대 호텔 식사권과 230만원짜리 호텔 프로포즈 패키지부터 수천만원대 명품 브랜드 귀금속까지 다양하다. 그덕에 지난 1분기 선물하기 전체 매출과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 7% 늘었다.

카카오는 럭스에 브랜드들을 직접 입점시킨다는 점에서 유사 제품을 판매하는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과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본사가 직접 입점해 상품을 운영하는 만큼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가품의 염려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과 비교해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는 점도 경쟁력을 키우는 부분이다. 준명품 브랜드부터 피아제 등과 같은 하이엔드 주얼리까지 다양한 상품을 카카오톡 카테고리 내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선물하기 AI 추천 시스템도 구축…“더 편하게 선물한다”

선물하기 내 수요가 많은 만큼 브랜드들도 럭스를 통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일부 고가 브랜드들은 럭스를 통한 구매 고객들에게 단독 각인 서비스를 비롯해 단독 패키지 등을 선보이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협업에 나서는 배경에 대해 “카톡이 폭넓은 세대와 접점이 있고 명품 브랜드들의 기존 보유 고객보다 폭넓은 고객층의 확보·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클릭 몇 번만으로 구입이 가능한 선물하기의 편리성에 더해 카톡과의 협업을 통해 젊은 브랜드로의 이미지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도 꼽았다.

상대적으로 이커머스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카카오는 이밖에도 카톡 선물하기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의점 GS25 등을 보유한 GS리테일(007070)과 협업을 통해 주류 픽업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더 쉽게 지인들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선물하기에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선물탐험’은 지인들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성별·연령대의 취향에 맞는 선물을 가격대별로 보여준다. 카카오는 AI 선물탐험을 통해 이용자들이 지인들에게 보다 쉽게 선물하기가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9일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해외 온라인 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공세 속에서도 카카오만이 가능한 선물하기라는 관계와 맥락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만의 운동장에서 수익성이 강화되는 사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명품 브랜드 전용관인 ‘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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