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메리츠증권은 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면세·중국향 원 브랜드 ‘후’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시장 지표 회복에 따른 단기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적정주가는 75만원으로 기존 80만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의 전장 종가는 60만원으로 상승 여력은 25%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활동 재개, 방한 중국인 수 증가, 달러 약세 전환, 숨 모델 교체(전지현→수지) 모두 기대 유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6371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 15.4%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 은 933억원으로 14.8% 줄어들 전망이다.
화장품 부진이 연결 실적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매출액·영업이익 기여도는 화장품 40·27%, 생활용품 35·38%, 음료 25·35%다.
화장품은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502억원, 403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7.1%, 41.6% 급감한 규모다.
그는 “주력 채널(면세 -13.7%, 중국 -10.9%) 부진이 수익성을 훼손, 역대 최저 마진율에 그칠 것”이라며 “송객수수료율 인하에 브랜드 리뉴얼까지, 기저 효과를 누리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필수재는 견조하다는 평가다. 생활용품은 매출액 3.2%, 영업이익 1.2%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어 및 인수 브랜드 호조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음료는 콜라 판가 인상 및 제로 탄산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는 “비우호적 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을 감안, 이익단은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 리오프닝, 방한 중국인 증가, 달러 약세 등 시장지표 회복으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