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중형주 지수는 중소형 종목을 투자하는 펀드가 선호하는 벤치마크 지수다. 특히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은 지수 내 비중이 커 수급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매년 3, 9월 선물옵션만기일 익영업일에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의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3월 정기변경의 경우, 전년도 12월부터 당해년도 2월 마지막 영업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 순서로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그 외는 소형주로 구분한다.
이 연구원은 “2010년 이후 거래소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 이벤트 케이스 분석 결과, 지수변경 전후(±2개월) ‘대형주→중형주’ 이동 종목군은 15번의 케이스 중 12번 기관 수급 유입이 나타났으며, 반대로 ‘중형주→대형주’ 이동 종목군은 14번 기관 순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대형주→중형주’ 이동 종목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압력이 강화됨에 따라 해당 종목군은 15번의 케이스 중 13번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6.4%포인트, 중간값)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매 진입 타임과 관련해선 “과거 패턴상 적어도 20매매 거래일전 중형주 편입 예상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정기변경 한달 전부터 정기변경일 까지 ‘대형주→중형주’ 종목군은 평균적으로 4.2%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기록했으며 0.7% 수급강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기변경일 이후부터는 뚜렷한 기관 수급 유입이 없었으며 주가 또한 더 이상 일정한 패턴을 보이지 않는다”며 “즉 정기변경일 전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선반영되고, 지수변경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이벤트 드라이븐 전략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다만 씨에스윈드(112610)의 하락 추세가 1월 대비 가팔라질 경우, 이마트가 대형주로 유지되고 씨에스윈드 역시 중형주에 머무를 가능성은 있다”며 “이번 정기변경에서 OCI의 수급과 투심이 좋지 않은 점도 체크해볼 사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