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코스피 5000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사진= 삼프로TV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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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공개된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의 ‘[대선특집]삼프로가 묻고 이재명 후보가 답하다’ 코너에 출연해 “우리 시장이 세계 자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데 해외 선진국에 비해 너무 저평가돼서 그 점만 정상화돼도 4500은 가뿐히 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 저평가 이유에 대해 “과거에는 한반도라고 하는 지정학적 요소”라며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불투명성”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시장의 불투명성, 투자했다가 혹시 나도 털리지 않을까, 소위 ‘개미핥기’에게 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주가 조작 단속률이 매우 낮고 처벌도 너무 약하고 특히 힘이 센 영역에서 벌어지면 사실 다 무마되고 이러다 보니 시장을 믿지 않는 것. 그게 제일 크다”고 설명했다.
현 한국경제의 구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왜곡돼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이 효율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라며 “기술 탈취, 단가 후려치기 등 때문에 유망 중소기업인들이 탈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좀 더 근본적으로는 산업 전환을 해내야 된다”며 “산업 전환의 핵심은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적어서 문제”라며 “모든 걸 고려한 적정선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물론 불안정하면 안되지만 지금은 (국내 주식 투자 비율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주식 시장이 부동산 시장을 능가하게 되는 건 맞다. 부동산은 꼭지”라며 “그동안 주택가격이 오른 것은 유동성과 (공급)정책적 오류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인의 주거를 제한해 가면서 돈을 버는 게 다주택자의 투기, 투자”라며 “그 자체를 막을 순 없지만 부담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세에 대해서는 다소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증세는 정권을 유지하는 입장에서는 자폭 행위이고, 제가 그걸 모르는 바 아니다”라며 “증세를 통해 문제 해결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적 저항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