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일평균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셧다운’ 등의 상황에 대비, 언택트(Untact·비대면) 명절 준비를 서두르는 중이다. 특히 2021년 설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수도권 등 타지역 방문 및 연말연시 모임 자제 권고에 따라 비대면 선물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
홈플러스는 지난 17일부터 1월 29일까지 44일간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전 채널에서 2021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사전 예약 물량도 지난해 설(440여종)보다 20%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인 530여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첫 언택트 명절이었던 올해 추석은 선물세트 사전예약 비중이 무려 57%에 달하며 본판매를 넘어섰다”면서 “지난 추석보다 악화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보면 고향 방문 대신 집에서 설을 보내는 ‘홈설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24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고객이 집에서 상품 안내서(카탈로그)를 보고 전화로 주문하면 점포 담당자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상담과 결제를 진행하는 ‘전화 주문 서비스’를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도 같은 기간 총 1만7000종의 설 선물세트 예약을 받는데, 이마트 상품을 포함해 상품군을 확대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농협도 24일부터 1월 27일까지 35일 동안 양재·창동·전주점을 비롯해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언택트 선물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한 상황에서도 가장 큰 명절인 설 만큼은 가족, 친인척을 직접 찾아 선물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내년 설 풍경이 많이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물세트 접수 기간을 늘려 수요를 분산하고 물량 예측을 편리하게 데이터화 할 수 있어 배송 효율화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가장 큰 특징이다. 고급 정육 세트, 개인 위생 상품 등이 지난 추석에 이어 언택트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이마트 점포 상품과 더불어 SSG닷컴 단독 기획세트 ‘정담’, 온라인 판매 전용 세트 등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 온라인 판매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한우 오마카세, 한우 토마호크 스테이크, 립아이 스테이크 등 프리미엄 소고기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17~20일 한우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량이 지난 추석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사전 예약 구매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 혜택폭도 커졌다.
이마트는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 행사카드(총 13종)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원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얼리버드’ 프로모션 혜택을 강화했다. SSG닷컴도 이마트몰 명절 상품 구매 시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이마트에서 행사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이자 혜택 및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사전예약 기간 엘포인트 회원과 행사카드 이용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준다.
홈플러스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고객 대상 12대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간별 혜택은 차등을 두어 일찍 명절을 준비하는 ‘얼리버드 고객’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