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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후 `캐러밴 면허` 발급 늘어나
26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급된 소형견인면허는 50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6월 발급된 면허만 1225건으로, 지난해 6월(721건)의 약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견인면허는 캠핑 및 레저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함께 법 개정을 추진해 지난 2016년 7월 신설했다. 캐러밴과 같이 750㎏ 초과 3000㎏ 이하의 피견인자동차을 견인하기 위해선 이 면허가 필요하다.
과속 순간 흔들리는 캐러밴…안전사고 유의해야
다만 캐러밴 사용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일반적인 차량보다 과속이나 급제동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대목으로 꼽는 건 `잭나이프 현상`이다. 이는 견인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캐러밴이 관성력에 의해 ‘접이식 칼’처럼 구부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과속을 하게 되면 트레일러가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 스웨이 현상도 사고의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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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교육관리처 강민수 교수는 “캐러밴은 고속 주행 시 중심을 잃고 좌우로 흔들리는 스웨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자는 과속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잭나이프 현상 역시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서행 운전을 통해 급브레이크 조작을 삼가야 하고, 대형차 특성 상 외륜차·내륜차가 큼을 고려해 회전 시 반경을 크게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캐러밴 조작 미숙에 따른 사고에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경북 문경시 한 주차장에서는 차량에서 캐러밴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캐러밴이 뒤로 밀려나는 것을 몸으로 막으려던 60대가 참변을 당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캐러밴은 견인차량과의 연결이 느슨할 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견인차의 히치와 캐버밴의 커플러 연결 시 딸깍하는 소리가 들리며 제대로 되었는지 반드시 점검한 후 운전해야 한다”며 “과속방지턱이 많은 한국 지형에서는 안전 운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