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관련 고속道 사망사고 비중 75.5%…경찰, 집중단속 나선다

4월15일부터 집중단속…한 달간 계도기간
금요일 집중단속 등 총력 대응
  • 등록 2019-03-10 오전 9:00:00

    수정 2019-03-10 오전 11:05:27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망사고 중 75% 이상이 화물차와 연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화물차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중 화물차와 연관된 비중이 75.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53.2%는 화물차 운전자였다. 화물차가 전체 통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9%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망사고가 유독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은 이 같은 화물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 음달 15일부터 집중단속에 나선다. 중점 단속대상은 △지정차로 위반 △적재용량 초과 △정비불량 등 도로교통법 위반사항을 비롯해 △속도제한장치 해제 △적재함 문 개방 △불법 개조 등 위반사항도 포함된다. 다만 대부분 화물차 운전자가 생계형인 것을 고려해 3월 한 달간 계도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에 사망사고 발생(전체의 44%)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사이렌을 울리는 ‘알람순찰’을 통해 졸음운전과 과속을 막는다. 여기에 화물차 안전운전 홍보영상 등 주제별 홍보물로 사고 예방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금요일 집중단속 Day’를 운영해 사망사고 발생률이 높은 4개 노선(경부·중부내륙·서해안·중부)에 암행순찰차를 집중 운용한다. 금요일 집중단속에는 명절 기간에만 사용했던 드론을 투입해 총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교통안전공단에서 개발한 과속측정 장비를 암행순찰차에 시범 장착해 난폭운전 단속에 활용하고, 고속도로 내 사고에 취약한 지점을 개선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안정시설을 보강하는 등 관리에 나선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중단속에 앞서 3월까지 충분히 계도하고 홍보해 화물차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 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성숙한 고속도로 교통안전 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통안전공단 개발 과속측정 장비 (자료=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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