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강석호 “원내대표 도전…화합으로 강한 야당 만들겠다”

“김병준 비대위, 박진감 없지만…쇄신 결과 지켜보자”
“현 원내지도부, 잘해…정기국회서 경제·외교안보 중점둬야”
“바른미래당과 통합, 기대 안해…각 당, 다당제 각오”
  • 등록 2018-08-31 오전 6:00:00

    수정 2018-08-31 오전 8:19:29

강석호 국회 외통위원장(사진=위원장실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원다연 기자]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당 화합을 도모해 강한 야당으로서 대여투쟁을 이끄는 원내사령탑이 되겠단 구상이다. 옛 새누리당 동료 의원들이 몸담고 있는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정치적 쓴맛단맛 다봤다… 의원들 화합 이끌 자신 있어”

강 위원장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20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내년엔 당 원내대표가 돼 정국 주도권을 놓고 잘 싸우는 야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잘 싸우려면 먼저 당내 화합이 돼야 한다”며 “친박근혜계, 비박근혜계 나누지 않고 고루 역할을 분담해서 화합을 이끌고, 화합에서 힘을 이끌어내 어느 때보다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지만, 계파색채가 강하지 않다. 비박계의 바른정당 탈당 때에 당에 남았었기에 비박계의 복당 후 친박-비박계 가교역할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강 위원장이 ‘화합’을 앞세운 것도 계파갈등을 해소할 수 있단 자신감으로 읽힌다.

강 위원장은 “제가 아는 게 많지 않고 학자 출신도 아니지만 기업을 경영하면서 실물경제를 다뤄봤기에 경제분야에서의 대응 역량이 있다고 본다”며 “지방의회 의원부터 시작해서 선거도 떨어져보고 정치적으로 쓴맛단맛 다 보면서 의원들을 어떻게 화합시킬지 경험도 많이 했다”고 했다.

출범 후 40여일이 지난 김병준 비상대책위 체제에 대해선 “점수를 매기긴 이르다”면서도 “박진감이 부족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과거엔 비대위원장이 들어오면 쇄신한다고 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우당탕 소리가 나고 했는데, 지금은 정부 정책 비판을 많이 한다”며 “6개월 임기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고 현재 당 쇄신과 혁신을 진행 중이니 조만간 무언가 나오지 않겠나. 그러면 격론이 한 번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대위의 주역할은 ‘시스템 공천제도 확립’으로 제시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예전에 말했듯 공천권엔 아무도 개입 못하도록 김병준 비대위가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한다고 말했으니 믿어보자”며 “차기 당 지도부도 이를 지켜야 당이 화합된다”고 했다.

바른미래와의 통합 가능성엔 회의 “기대 안해”

현 원내지도부엔 후한 평가를 줬다.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 단식투쟁 등) 우려할 만한 행동도 조금 했지만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며 “한번 물면 끝까지 놓지 않겠단 전략은 좋다고 본다”고 평했다. 이어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아주 차분하고 한번 파고들어가면 끝을 보는 끈기가 있다”며 “정책 대응을 효과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현 원내지도부 체제로 치를 정기국회에선 문재인정부의 경제와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실정’을 지적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짚었다.

강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의 실효성 등은 팩트에 근거해서 야당답게 세게 싸우되 정책제안도 내놔야 한다”며 “외교안보 분야에선 (‘위장평화쇼’ 같은) 품격 없는 말을 쓰지 말고, 국익을 우선으로 정부가 앞서나가는 부분에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가능성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다당제에 맛 들여서... 작은 정당으로 장사를 잘하고 있잖나”라며 “별로 기대는 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국 분위기가 다당제로 흘러가고 있어서 합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각 당이 다당제 각오가 돼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위원장은 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이다. 포항시의원으로 정계 활동을 시작, 경북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하면서 차근차근 정치적 입지를 넓혀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시절엔 당 사무부총장, 최고위원도 지냈다.

특히 친박계가 싹쓸이한 2016년 8월 전당대회에서 비박계로는 유일하게 최고위원에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 접어들면서 당선 두 달만에 지도부 가운데선 처음으로 직을 사퇴했다.

20대 국회 들어선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이번엔 외통위원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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