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선물하는 '남성' 늘었다

남성 초콜릿 매출 비중 꾸준히 늘어
신세계百 "올해 40%까지 올라갈 것"..여성 상품 매출도 신장
  • 등록 2016-02-11 오전 6:00:00

    수정 2016-02-11 오전 6:00:00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밸런타인데이(2.14)에 백화점을 찾는 남성 고객이 늘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로 알려진 밸런타인데이에 반대로 초콜릿과 선물을 준비하는 남성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한 남성 고객이 백화점에서 초콜릿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11일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최근 3년간 밸런타인데이 행사기간(당일 포함 직전 1주일) 초콜릿 매출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남성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밸런타인데이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통했지만 최근에는 성별에 관계없이 서로 초콜릿을 주고 받으며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날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밸런타인데이에는 남성의류·가죽소품·스포츠·소형가전 등 남성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격히 늘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여성의류는 물론 화장품·핸드백 등 여성 상품의 매출이 뛰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한자릿수 신장에 그쳤던 여성 관
신세계백화점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매출 성별 비중, %.
련 상품은 지난해 들어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신장한 반면 남성 관련 상품은 지난해부터 신장세가 둔화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오는 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전 점포에서 일제히 펼친다.

초콜릿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라메종뒤쇼콜라’, 카카오와 홋카이도 산 생크림·위스키가 어우러져 식감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일본산 생 초콜릿 ‘로이즈’, 초콜릿 마니아라면 한 번쯤 맛봤을 초콜릿피자로 유명한 ‘맥스브래너’ 등이 신세계백화점 단독으로 판매된다. 또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로 유명한 ‘고디바’, 스위스 최고급 수제 초콜릿 브랜드 ‘레더라’, 100년 전통의 벨기에 수제 초콜릿 시장 점유율 1위 ‘레오니다스’ 등도 인기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초콜릿 이외의 선물도 다채롭게 구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키엘 항산화 보습세트 10만4000원·크리니크 에센스 세트 12만5000원·오휘 리커버리 쿠션세트 6만원·베네피트 메이크업 세트 7만5000원·시세이도 벚꽃 크림세트 9만2000원 등이 있다. 여성 화장품을 세트로 구매하면 다양한 샘플을 선물로 증정한다.

라인 원피스 29만9000원·바바라 여성 플랫 슈즈 13만8000원·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여성 시계 27만원·골든듀 목걸이 53만원·나이스클랍 블라우스 17만 9000원·생로랑 여성 장지갑 89만원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패션 잡화 상품들도 특가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강남점에서는 질스튜어트 핸드백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가 14일까지 운영된다. 지하 1층에서는 21일까지 세라·미소페·리치오안나 등 여성 구두를 특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3년 새 밸런타인데이에 남성 매출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올해는 여성과 남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변화된 소비환경이나 패턴을 반영한 행사들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밸런타인데이 기간(당일 포함 직전 1주일) 상품군별 매출신장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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