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말랑말랑한 '계족산 황톳길 걷기' 어떠세요

한밭 품은 '계족산' 산행코스
백제·신라 격전지인 계족산성도 볼거리
  • 등록 2015-07-07 오전 6:31:00

    수정 2015-07-07 오전 7:23:43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계족산 황톳길’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계족산은 대전시 동구와 대덕구의 동북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큰 산이다. 대전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해발 429m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다. ‘계족’이라는 이름은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고 해서 붙었다.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이 울면 비가 온다고 해서 비수리 또는 백달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계족산 산행코스는 비룡동에 위치한 동신고교를 기점으로 발을 떼면 된다. 동신고교에서 세천고개 방면으로 0.16㎞를 이동하면 비룡동과 추동을 잇는 길목인데 이곳에서 추동으로 길을 잡으면 0.57㎞ 전방이 줄골이다. 줄골은 대전둘레산 잇기 제5구간의 시작지점. 이 코스를 따라 마을을 지나 산을 오르고 이 코스의 중간쯤에 우암사적공원으로 내려서서 산행을 마친다.

정상에는 팔각정인 봉황정과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그 둘레로는 계족산성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둘레 약 1.2㎞. 높이 399m의 테뫼형 산성(산 정상을 둘러쌓은 성)이다. 이곳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로 유명하다. 산성과 더불어 고분군, 절터, 가마터 등이 남아 있고, 조선시대에 세운 사찰인 비래암도 있다.

계족산 황톳길은 맨발로 걸으며 자연이 주는 건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동삼림욕장에서 시작해 임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14㎞ 구간의 부드러운 황톳길이다. 매년 전국에서 질 좋은 황토만을 골라 깔며 수시로 황토를 뒤집고 물을 뿌려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한다. 길도 길이지만 해발 200~300m에서 느낄 수 있는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는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 2013년과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올랐다. 042-623-9909(대덕구청).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계족산 황톳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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