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뮤즈먼트 “카지노 기업으로 재탄생, 연내 시총 두 배 이상 커질 것”

제주 신라호텔 마제스타 카지노 19일 개장
'정켓' 활용한 마카오식 시스템 도입..성공 자신
셋톱박스부문 정리..소송건도 적극 대응할 것
  • 등록 2013-04-22 오전 8:00:01

    수정 2013-04-22 오전 8:00:01

서준성 제이비어뮤즈먼트 회장
[제주도=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해외 마케팅 능력과 네트워크는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3개월 내에 카지노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복합리조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제주 신라호텔 마제스타 카지노 그랜드 오픈 행사 전날인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난 서준성 제이비어뮤즈먼트 회장의 어투는 나지막했지만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원래 이름은 현대디지탈텍이다. 서 회장은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현대디지탈텍을 인수해 카지노 등 레저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사명을 제이비어뮤즈먼트로 바꿨다. 19일 성대한 오픈행사를 한 마제스타 카지노는 자회사 AK벨루가를 통해 인수한 것으로, 제이비어뮤즈먼트가 카지노업체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계기다.

서 회장은 “기존의 국내 카지노회사들과 비교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마카오식 시스템 도입을 통해 빠른 기간에 카지노사업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마카오식 시스템이란 VIP 영업전문 집단인 정켓(Junket)을 활용한 카지노 영업시스템을 말한다. 이들에게 카지노 영업장 일부를 빌려준 뒤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린다. 세계 최대 카지노시장으로 떠오른 마카오에서 카지노 매출의 80%는 VIP 영업으로부터 나온다. 정켓의 역할이 카지노 수익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마제스타 카지노 업장 3개 층 중 가장 넓은 한 층을 이런 방식으로 운영한다.

서 회장 본인이 오랜 기간 정켓사업을 벌이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해외 정켓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둔 터라 정켓 확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제주도 소재 타 카지노가 2개 정도의 정켓을 확보한 데 비해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이미 8개의 정켓과 계약을 완료한 상태. 회사 측은 이를 2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는 것을 반영해 업장을 대형화하는 한편 윤리경영을 통해 카지노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다. 카지노에서 나오는 수입을 100% 신고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정확히 내겠다고 공언한 것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이 같은 차별화를 통한 영업 효과가 벌써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정식 개장에 앞서 3개월간 카지노를 시범 운영한 결과 월 매출 40억~50억원, 월 8~1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 이에 올해 카지노에서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00억원 가까운 영업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실적 성장세를 반영하면 현재 800억원대의 시가총액이 연내 2500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가 카지노를 넘어 장기적 사업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복합리조트다. ‘Make a Jeju island’라는 슬로건 아래 카지노에다 호텔과 골프장 등 전반적인 관광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복합리조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광산업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제주도를 기반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마제스타 카지노 외에 추가로 제주도 내 1~2개 카지노 인수도 추진 중이다.

고민거리인 셋톱박스 부문 정리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 회장이 꿈꾸는 기업으로의 변신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셋톱박스 사업은 업황 부진 속에 천덕꾸러기 신세로 있다.

이와 관련해 장병권 제이비어뮤즈먼트 부회장은 “다음 달 중순 본인이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홈캐스트 경영진과의 소송에서 승소 판결이 나오면 홈캐스트 경영권을 확보하고 제이비어뮤즈먼트 셋톱박스 사업을 가져가겠다”며 “늦어도 연내에는 셋톱박스 사업을 분리할 것”이라고 말해 셋톱박스 부문 정리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신라호텔 카지노 인수를 둘러싼 소송 건도 조속히 해결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신라호텔 카지노의 모든 소유권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인수한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명확한 만큼 유명 로펌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제주 신라호텔 마제스타 카지노 그랜드 오픈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