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횡보에도 웃는다" LG상사, 석탄의 재발견

[Buy or Sell]
최근 강세 보이는 석탄비중 44%로 확대..유가 횡보에도 선방
골드만 유가 전망 상향, GS리테일 상장도 호재
  • 등록 2011-05-30 오전 8:40:00

    수정 2011-05-30 오전 8:40:00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지난 주 금요일(27일) 주식시장에서 LG상사(001120)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5만1600원까지 치솟았고, 종가 기준으로도 4.6%의 급등세를 보이며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 6일 장중 3만8700원에 머물던 LG상사가 불과 3주만에 30% 이상의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국제유가가 5월 내내 100달러 부근에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상사가 고공행진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LG상사의 전체 이익 중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다, 최근 석탄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한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상사는 유가와의 상관관계가 0.8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석탄비중이 확대되면서 유가 가격의 횡보 흐름 속에서도 주가가 상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만 웨스트부카의 수익분배구조가 변화하면서 원유 비중이 낮아진 반면 석탄비중이 높아졌다는 것. 지난해까지도 오만 웨스트부카의 원유가 자원개발사업 이익의 중심이었는데, 2011년부터는 석탄이 자원개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로 확대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상업생산 대기중인 중국 완투고 광산이 가세하는 2012년에는 58%로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기관 투자자들의 경우 중국 완투고 광산의 가치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을 상향조정한 점도 상사주에는 상당한 호재가 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원유를 비롯한 상품을 팔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지난 24일에는 내년도 유가 전망치를 기존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3개월 이후의 가격도 기존 100달러에서 108달러로 상향조정하는 등 한달만에 태도를 바꾼 바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서 상사주에 대한 센티멘털이 바뀌었다"며 "원자재 가격 급락과 함께 어느정도 조정을 받아온 상사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오는 하반기 GS리테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 역시 LG상사가 여타 상사주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는 모멘텀이 되고 있다.

남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의 상장을 통해 LG상사가 보유한 GS리테일 지분 31.97% 중 상당부분은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화되고 매각차익이 발생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며 "LG상사는 2000년대 중후반의 성공적인 자원개발투자로 2009년 이후 본격적인 이익회수기에 접어들고 있고 2011년에는 GS리테일 상장까지 겹쳐 자산가치도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칠레지역 석유광구 지분 10%를 확보한 것 역시 LG상사 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칠레지역 석유광구 지분 확보는 오만과 카자흐스탄에 국한돼있는 유전·가스 광구의 포트폴리오가 남미 지역까지 그 범위가 확대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LG상사 `석탄사업 돈 된다`..목표가↑-한국 ☞LG상사 `칠레광구 인수로 주식가치 높아져`..매수-하이 ☞LG상사, 韓기업 최초로 `칠레 석유광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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