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관호의 투자레터)부자는 푼돈을 줍는다

  • 등록 2007-08-07 오전 8:11:46

    수정 2007-08-07 오전 10:07:40

[이데일리 백관호 칼럼니스트]
여러분, 부자를 어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천재일우의 큰 기회를 잡은 사람이요?
물론 그러한 부자도 더러 있지요.
그러나 그러한 부자 오래 못갑니다.

진짜 부자는 조금씩 푼돈을 줍는 사람입니다.
사업의 구조 자체가 그래요.
투자할 때는 목돈 들어갑니다.
수백억 원 수천억 원씩 들어가지요.
그리고 그 기간도 장기적인 설비투자입니다.
그리고 투자액에 비하여
아주 적은 제품을 만들어 팝니다.
그것을 팔아서 조금씩 투자액을 회수합니다.

롯데는 백 원짜리 껌을 만들어 이룩한 기업입니다.
LG는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치약으로 일으킨 기업이고,
삼성전자는 몇 달러짜리 반도체를 팔아서 돈을 법니다.

한 번에 대박을 터뜨리려는 사람은
마라톤을 100미터 달리기하듯 뛰려는 사람이지요.
힘이 들 수밖에요.

사업의 이익구조를 분석하는 기법으로
ROI(Return On Investment)라는 것이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기업의 이익률은
매출액 이익률과 회전율의 곱이라는 말이지요.

즉, 10%의 이익을 남기는데,
1%씩 10번을 벌 수도 있고,
5%씩 2번을 벌 수도 있고,
10% 이익을 한 번에 벌 수 도 있지요.

부자는 1%씩 10번 벌려는 사람입니다.
심지어는 0.1%씩 100번을 벌려는 노력을 합니다,
바로 월마트 등 대형 슈퍼마켓입니다.
슬슬 놀면서 벌지요.
힘이 안 들지요.
버는 것 같지도 않으면서 꾸준히 법니다.
우리 조상들이 말하는 바로 박리다매입니다.

그런데 대박을 바라는 사람은 한번에 10%를 벌려고 합니다.
아니지요, 수백%를 벌려고 합니다.
목숨 걸고 뛰지요.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숨이 목에 꽉 차서 헐떡헐떡 합니다.
중도에 쓰러져 죽는 사람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작은 기회가 와도 실현시키지 않고 버티니
다시 손실로 반전되는 경우 허다합니다.
말이 그렇지 이익이 손실로 반전되는 꼴,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지요.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갈 겁니다.

여러분 뒷짐지고 슬겅슬겅 돈을 벌겠습니까?
이를 악물고 죽을 둥 살 둥 뛰면서 돈을 벌렵니까?
정말 벌지도 모르면서(대부분은 실상 신기루입니다)
뛰다가 죽더라도 뛰어보렵니까?

주식투자로 진짜 돈을 벌고 싶으면
남들이 우습게 생각하는 하루 0.1%의 이익을 추구하세요.
0.1%도 이익 축에 드느냐구요?
하루 0.1%는 일년에 대략 25%.
세계적 투자가인 워런 버펫의 성과입니다.

그 실현 가능성은?
우리 주식시장의 저가/고가 하루 변동율은 대략 5%.
0.1%는 그것의 50분의 일, 2%입니다.
별로 어려운 목표가 아니지요.

이 이상 무엇을 더 바라지요?
욕심이 과하면 반드시 화가 미칩니다.
성경에도 있습니다.
욕심이 과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에 이르니라.
정말로 귀담아 들어야 할 진리의 말씀입니다.

[백관호 선문대학교 교수]

*이 글을 쓴 백 교수는 <주식투자의 지혜와 성공비결>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paekany/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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