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의원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역임한 유기준 법무법인 삼양 대표변호사는 17일 서울 도곡동 법무법인 삼양 서울 분사무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의도 거물이 법조계로 다시 돌아온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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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의 경우 법원행정처 차장 출신의 임종헌 대표변호사, 서울고검장 출신의 조상철 대표변호사와 함께 삼두마차 체제로 법무법인 삼양의 경영을 직접 이끌고 있다. 법무법인 삼양은 유 대표가 1999년 부산에 설립한 법무법인이다. 직접 다른 두 대표변호사의 삼양 합류를 설득한 것도 유 대표다.
“尹대통령 공약 ‘해사전문법원’ 반드시 필요”
법조계에선 부산을 거점으로 하며 해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법무법인 삼양의 서울 진출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유 대표는 국회 진출 이전부터 부산에서 해상 분야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부터 해상 관련 분야에 관심을 뒀던 그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얻은 후 실제 미국에서 해상 분야 전문 로펌에 다니다가 귀국한 후 국내에서 해상 분야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유 대표는 인터뷰 내내 해상 분야 변호사로의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변호사 자격만 있으면 해상 분야 법률 대응이 쉽지 않다.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기본으로 선박과 관련된 지식은 물론, 해외무역 관련 심화학습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사전문법원’ 설치 공약에 대해서도 ‘해상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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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비즈니스 오퍼튜너티’ 지원에 총력”
체계적인 송무 대응도 법무법인 삼양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수사단계에선 서울고검장 출신으로 대검 공안기획관과 법무부 기조실장 등을 역임한 조상철 변호사가 주축으로 나선다. 재판 대응에선 법원행정처 차장 출신으로 서울고등법원,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장을 역임한 임종헌 대표변호사가 중심이 된다.
유 대표는 일단 법무법인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학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그에 대해 여의도에선 이번 정부에서의 중용을 예상하기도 한다.
인터뷰 말미에 유 대표에게 마지막 질문으로 ‘정치를 완전히 떠난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여의도 생활 16년간 쉼 없이 달렸기에 휴식이 필요해 불출마를 했다. 당장은 법무법인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나 스스로도 알 수가 없다”고 여지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