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천 흉기난동? 여경이냐, 아니냐 문제 아니다"

尹 "경찰이 전부 무술 고단자라 할 수 없다"…무기 사용 강조
  • 등록 2021-12-08 오전 7:38:43

    수정 2021-12-08 오전 7:54:4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발생했던 ‘인천 흉기 난동’ 사건을 언급하며 남여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적절한 무기 사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홍익지구대를 방문한 윤 후보는 경찰 현안과 관련한 설명을 들은 후 취재진들과 만나 인천 흉기 사건과 관련해 “그건 여경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익자율방범대에서 방범대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윤 후보는 “남자 경찰이라 하더라도 만약 범죄자가 완력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면, 남자 경찰도 자기 완력으로는 제압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는 “경찰이 전부 무술 고단자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선 당연히 남자 경찰이든 여자 경찰이든 적절한 진압 장비를 상황 판단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야 된다”며 “(무기 사용을) 사후에 맞았나 틀렸나 판단하는 것은 현장 상황을 더 존중해야 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테이저건이나 가스총과 같은 장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찰이 아무리 체력 단련을 하더라도 제압 대상자가 완력이 우월적일 경우에는 무기 사용을 안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와 함께 동행 순찰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최근 경찰공무원 대응 과정에서 대응 미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경찰의 역량이라기보다 근무하면서 적극적 상황 대처가 어려운 원인이 있다면 야당으로서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이웃 일가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17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15일 오후 5시 5분경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모 지구대 소속이었던 A전 순경과 B전 경위가 현장 출동했다. 이들은 범인 C(48)씨가 흉기를 휘두르는 범행을 목격하고도 현장을 이탈하거나 곧바로 제지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최근 해임됐다.

C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40대 여성 D씨는 목 부위에 심한 부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고 뇌경색 수술까지 받았다. 경찰이 현장을 이탈했을 당시 D씨의 딸이 C씨의 흉기를 손으로 막았고, 빌라 밖에 있던 D씨의 남편도 비명을 듣고 급히 올라가 C씨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경찰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이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지적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건을 담당한 경찰의 파면을 요청하는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청와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인 20만 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해당 사건은 여경의 자질 논란으로 확산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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