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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할 것 없이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오뚜기의 이 광고 카피는 실은 국내 간편식의 원조 ‘3분 카레’ 출시(1981) 10여년 전에 등장했다. 오뚜기는 1969년 회사 출범 첫해 즉석카레(100g·5인분)를 내놓으면서 과감하게 TV 광고를 실시했다.
오뚜기 측은 “신생 기업을 알리는 데 방송 매체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 남들이 주목하지 않던 공휴일 낮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TV 시청 외엔 여가 선용이 부족했던 시절,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거두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일요일! 입맛을 돋구는 오뚜기 카레와 3분 요리를 즐기자’는 의미가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당대 국내 최고 배우에서 글로벌 스타들까지 오뚜기 광고에 등장한 쟁쟁한 모델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스타들도 오뚜기 알리기에 동참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축구를 통해 세계가 하나가 되듯, 맛을 통해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글로벌 정신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선발 등판에 나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 선수도 오뚜기 모델로 활약했다.
2012년 업계 2위로 올라선 진라면은 2013년 류현진 선수의 광고와 함께 시장점유율을 더 높였다. 류현진 선수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진라면은 ‘류현진~라면’으로 각인될 정도였다. 광고에 힘입어 진라면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7.4%로 늘었고 2015년에는 10.9%를 기록하며 10%대의 벽을 넘어섰다.
오뚜기 측은 “류현진 선수의 주무기가 체인지업인 점에 착안, 라면도 진라면으로 바꾸자라는 의미의 ‘체인지업 광고’ 등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다양한 광고 콘셉트로 전파를 탄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