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망 지연되지만..SKT-노키아, 핵심 LTE 무전기술 개발 성공

국가재난망 새정부 출범이후 큰 방향 확정될 듯
SKT-노키아와 빠르고 실용적인 기술 세계 첫 개발
재난망 본구축 앞서 기술 리더십 확보 의미
  • 등록 2017-01-22 오전 9:00:00

    수정 2017-01-22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국가재난안전망(재난망)’ 구축에 대해 신중 모드로 돌아선 가운데 SK텔레콤이 대형 재난 상황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차세대 무전통신기술 개발에 성공해 관심이다.

재난망 사업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생명을 구하는 골든 타임을 줄이기 위해 시작됐지만, 지난해 시범 사업 진행 결과 낮은 커버리지와 예산 낭비 지적이 잇따르면서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평가 등을 계획하고 있다.새 정부 출범이후 재난망에 대해 본사업 등 큰 방향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재난망 예산 역시 같은 이유로 예비비로 책정됐다.

하지만 SK텔레콤(017670)(박정호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 노키아와 세계 최초로 VoLTE 기반의 차세대 무전통신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지난 19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에 위치한 노키아 연구소에서 시연에 성공했다.

당장 재난망에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기술적 리더십을 가져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노키아의 구성원들이 폴란드 크라쿠프에 위치한 노키아 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VoLTE망 기반의 차세대 무전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MCPTT(Mission Critical Push to Talk) 솔루션’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국제 이동통신 표준기구인 3GPP가 채택한 차세대 무전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대형 재난 상황 등 통신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백 명의 구조 요원들이 효과적으로 통신할 수 있다.

한국 · 영국 · 미국 등 재난망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국가의 소방 · 경찰을 비롯한 재난 관련 기관들은 재난 상황에서의 통신 안정성을 요구해 왔다

기존의 IP망 기반의 무전기술(PTT; Push to Talk)은 재난현장에서 수백 명이 동시에 통신을 이용할 경우 네트워크 품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MCPTT는 사용자가 급증할 경우에도 방송(eMBMS) 기반의 일괄전송기술(GCSE)을 활용해 안정적인 그룹 통신이 가능하며, VoLTE를 기반으로 해 통화품질이 우수하고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호 처리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개발한 LTE 무전기술을 국내 재난안전통신망(PS-LTE) · 철도통합무선망(LTE-R)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 영국 등 재난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의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번 개발에 함께 참여한 사이버텔브릿지(대표 남백산, www.cybertelbridge.co.kr)와 함께 향후 해외시장 동반 진출도 적극 타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심상수 Infra Biz추진본부장은 “재난망 본사업의 핵심 솔루션인 LTE 무전기술을 노키아 및 국내 사이버텔브릿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성공적인 재난망 사업 완수에 기여하고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노키아의 구성원들이 폴란드 크라쿠프에 위치한 노키아 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VoLTE망 기반의 차세대 무전통신 기술 시연에 성공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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