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LG화학 실적 부진, 신용도에 영향 없어"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재정 구조 안정적"
올해 수익성 반등 예상..일회성 손실 등 해소
  • 등록 2015-01-28 오전 6:10:36

    수정 2015-01-28 오전 9:06:3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LG화학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용도에 당장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유완희 무디스 이사는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했지만 신중한 자본지출로 인해 재정 구조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현재 LG화학에 ‘A3(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LG화학(05191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조5778억원, 당기순이익은 8540억원으로 각각 2.4%, 32.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디스는 LG화학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주요인으로 원화 절상,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비(非)화학 사업인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의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무디스는 그러나 국제 유가가 추가 하락하지 않고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 LG화학의 수익성이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손실도 없을 것으로 봤다.

LG화학이 꾸준히 증설에 힘써왔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온 것 역시 수익성 개선 이유로 풀이된다. 유가 하락으로 낮아진 원료비용은 화학제품 스프레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무디스는 LG화학의 상각전영업이익(EBTIDA) 대비 조정 부채가 2013년 1.2배에서 2014년 1.3배로 소폭 높아졌지만 향후 12~18개월 동안은 1.2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올레핀, 폴리올레핀, ABS,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아크릴, 가소제, 합성고무, PVC, 특수 폴리머 등을 포함해 다양한 석유화학 및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CD 패널 재료와 충전용 배터리의 글로벌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세계 6개국에서 18개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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