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돕자”…‘삼일절 마케팅’ 나선 유통업계

GS25, 8일까지 ‘대한민국 만세대전’ 전개
CU는 걸음 기부·SPC는 응원 캠페인 진행
기부마라톤으로 후손 지원하는 대상
  • 등록 2024-03-01 오전 7:45:00

    수정 2024-03-01 오전 7:45: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3·1절을 맞아 국내 유통업계가 일제히 애국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게임으로 온라인 만세운동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기부 활동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GS25와 국가보훈부가 삼일절을 맞아 ‘대한민국 만세대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GS리테일)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계는 3·1절 관련 이벤트들이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은 자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GS25를 통해 오는 8일까지 ‘대한민국 만세대전’ 캠페인을 연다. 올해 105주년을 맞는 3·1절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국가보훈부와 손잡고 체험형 캠페인으로 기획했다.

온라인으로 만세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게임상 클릭을 통해 만세를 외치면 GS25가 1회당 31원씩을 기부한다. 이 캠페인은 그간 잘 알지 못했던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알리는데 초점을 뒀다. 게임 시작 전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을 선택, 게임을 마무리하면 해당 지역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누적된 기부금은 만세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3개 지역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전달된다. 한 사람에게 전달되는 기부금의 최대 액수는 3100만원이다. 김효진 GS리테일 제휴·프로모션팀 매니저는 “삼일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만세운동으로 삼일절의 의미와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되새길 수 있는 온라인 만세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BGF리테일(282330)은 자사 편의점 CU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한은 3월 한 달간이다. CU의 자체 앱 ‘포켓CU’를 통해 연결되는 빅워크 앱에서 누적된 걸음 수를 CU ‘함께 걷자, 대한민국’ 캠페인에 기부하면 된다.

목표 걸음 수 10억보 및 캠페인 참여 인증 인스타그램 게시물 310건을 달성하면 CU는 1000만원을, 빅워크는 300만원을 출연해 총 1300만원을 기부하는 식이다. 해당 후원금은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에 전달돼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 환경 개선 기금으로 사용된다.

SPC그룹도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SPC해피쉐어 캠페인’은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이하 해피앱)에 고객이 응원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 등으로 참여하면 일정 금액을 SPC가 대신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은 최대 1만명의 응원 참여를 목표로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기부된 고객 해피포인트와 SPC 지원금은 대한적십자사로 전달되며,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의 의료비 및 생활비, 교육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대상(001680)은 기분 마라톤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나선다. 가수 션이 한국해비타트와 진행오고 있던 기부 마라톤 ‘3·1 런’을 후원한다. 대상은 후원을 통해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마라톤에서 대상은 참가자 3100명 전원에게 청정원 ‘츄앤리얼 고구마츄’를 간식으로 지원한다. 마라톤 개인 참가비와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전액 한국해비타트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3·1절에 대한 의미를 고취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으로 실질적인 도움도 주는 실용적 마케팅”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유통기업들의 수요와도 맞아떨어지는 행보”라고 말했다.

대상이 후원하는 기부 마라톤 ‘3·1 런’ 행사장에 가수 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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