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체감적으로 잘 느껴지지 않지만 만물 랠리로 지칭할 정도로 모든 자산가격이 11월 급등했다”며 “미국 주식시장은 물론 브라질과 멕시코 종목 비중이 90%인 MSCI 라틴 지수도 11 월 13% 상승했다. 중국 증시를 제외한 선진국 및 이머징 증시가 동반 급등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남북전쟁 이후 최악의 국채시장으로 평가받던 미국 국채가격 역시 11월 급반등했다”며 “주식 및 채권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고, 위험자산을 대변하는 비트코인 가격도 11월 8.9% 급등하면서 연간 누적기준으로는 128%의 압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 유가 및 중국 주식을 제외하고 정말 모든 자산가격이 11월 한달동안 폭발적 랠리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처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이례적으로 동반 랠리를 보일 수 있었던 원인은 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에 기반한 금리 피봇 기대감과 유동성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또 “예상 밖 달러화 약세 현상도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머니 무브 현상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도 만물 랠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 밖에도 ‘포모(FOMO)’ 현상 귀환에 따른 투기 수요 확대 그리고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 강화 등이 11 월 만물 랠리 혹은 포모 랠리를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동시에 11월 만물 랠리는 유동성이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머니 무브 현상이 설사 강화되더라도 유동성이 모든 자산에 무차별하게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술혁신을 대변하는 매그니피센트7처럼 강한 모멘텀을 보유하는 업종과 미국의 성장 모멘텀 및 공급망 재편에 수혜를 얻고 있는 국가의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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