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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관련 행정예고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달 중 관련 고시를 확정하고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천재교과서 사무실에서 만난 박 대표는 서책형 교과서를 제작하는 발행사 입장에서 ‘번들형’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제안했다. 번들형이란 기존 서책형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면서 AI 디지털교과서가 보완재의 역할을 하는 방안이다. 반면 서책형 교과서를 활용하지 않는 형태는 ‘독립형’이다.
박 대표는 “현재 교육부는 독립형을 하든 번들형을 하든 두 가지를 만들어 놓고 교사에게 선택을 하라는 입장”이라며 “번들형은 서책형 교과서와 같은 내용이니까 보완재 형태로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독립형인 경우엔 그게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계획도 빠듯하다. 대다수 발행사들은 내년 1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 교과서 심사에 서책형 교과서를 출시한다. 이후 내년 5월 AI 디지털교과서 심사본을 제출해야 해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무엇보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 맞춤형 학습’에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문제 풀이 과정 등에서 학습자의 학습 성취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성취도가 높은 학생에게는 심화학습을, 미진한 학생에게는 반복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학급당 20~30명 학생을 담당하는 교사 혼자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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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목은 키보드에 제공되는 자판으로는 기호를 답안으로 작성하기 어렵다. 저학년 아이들이 쓴 기호도 디지털화로 변환하는 기술로 상용화 단계를 앞두고 있다. 음성 인식 기술은 영어 등 어학 과목에서 활용도가 높다.
박 대표는 “OCR 기술의 경우 어느 정도 테스트가 되면 해외진출을 고민하고 있다”며 “발음이나 악센트 등 여러 가지 평가가 가능한 음성 인식 기술은 9월에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다른 에듀테크 기업과 다르게 원천 기술을 서비스하는 것이 천재교과서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