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국제유가 70~90달러 전망…추세 상승은 제한적”

하나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4-04 오전 7:36:24

    수정 2023-04-04 오전 7:36:2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OPEC 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에 원유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9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과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라 유가의 추세적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OPEC+의 자발적 추가 감산에 “미국 지역은행 발 불확실성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대로 떨어지자 원유 생산량을 줄이며 선제적으로 유가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PEC+ 소속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데 이어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

전 연구원은 “원유 수요는 글로벌 경기에 연동해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반면 원유 공급을 제약하는 이슈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유가 반등을 유도하고 있다”며 “지난 3월 25일에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서 일일 45만 배럴 가량의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트한 원유 수급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전월(3월 평균 $73.4)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면서 공급이 제한돼 수급이 타이트했던 지난 10월~12월 초 가격 대입 시 국제유가는 배럴당 $70~$90의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12월 중순부터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있었고, 미국 전략비축유가 계획대로 2분기에 추가 방출될 것이며, 글로벌 경기는 위축되는 국면에 있기 때문에 유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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