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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에서는 333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는데 성장률은 166%에 달한다.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2대 중 1대는 중국에서 팔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친환경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129만3000대, 125만7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배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전기차 판매 순위 중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로컬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자동차에서 경쟁력을 보였던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브랜드의 전략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신차를 내놓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앵(PSA) 그룹의 중국 합작법인인 션룽자동차는 최근 전기차 세단 둥펑푸캉 ES600을 선보였다. 션룽자동차는 올해부터 전기차 및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제품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친환경차 제품 라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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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도 올해 중국에서 12종의 신차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 중 절반은 전기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전기차 및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8종을 포함해 21종의 신차를 중국에서 출시한다. 아우디는 중국에서 이치자동차와 함께 209억위안(약 4조원)을 투자해 친환경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2014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15만대 수준이다.
자오푸췐 칭화대 자동차산업및기술전략연구원장은 “전통 자동차 업체는 스마트 전기차 신산업을 분리해 운영하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하면 전통 업무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새로운 산업에 있어 혁신 및 발전에 대한 제약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상품전략 컨설팅 회사 소카의 장샤오량 CEO는 “친환경 자동차의 시대에는 기존 표준화 가치가 새로운 체계를 표현하기에 역부족”이라며 “글로벌 합작 자동차 업체들은 비전을 갖고 새로운 가치의 공간을 넓혀 시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